나 그리고 가족/자작시

[스크랩] 예쁜 것은 그 값을 한다.

麗尾박인태행정사 2007. 8. 14. 18:02
 

예쁜 것은 그 값을 한다.


          

                       여미(麗尾) 박인태


눈부신 장미가

앙칼진 가시를 감추고

주홍 빛 철쭉이

독이 묻은 붉은 입술로 유혹한다.


높은 산에 올라

해갈의 샘을 찾을 수 없고

화려한 도시의 밤거리는

흔들리는 인간 군상이 널 부려져 있다.


세상의 아름다움을 찾아

이리 저리 헤매어 보지만

예쁜 여자를 지켜보다 피곤한 남자처럼

귀한 시간만 허비하는 도다.


그래서

세상은 공평하다고 하는지

얻는 것이 있으면

반드시 무언가를 잃어야 하듯

예쁜 것들은 반드시 그 값을 하는구나.



2007. 6.15(세상이 그렇고 그런 거 같아서…….)

출처 : 한비문학
글쓴이 : 麗尾박인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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