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그리고 가족/자작시

[스크랩] 나의 하루

麗尾박인태행정사 2007. 8. 14. 17:58
 

나의 하루


                     여미(麗尾) 박인태                  


하루를 일찍 시작하겠노라

새벽 4시에 잠이 깨어

아직 미명 낯선 시간 속에 갇히다

함께 깨워있어 같은 생각을 하는

루를 위해 기도하는 사람을 생각한다.


시간은 여지없이

밀려오는 파도처럼 다가온다.

빠르게 움직이는 사람의 시계가

아주조금 늦게 움직인다는 특수상대성이론처럼

아는 분을 만났을때 조금 먼저

아침밥은 먹고 나왔냐고 인사를 건네면

나의 하루가 조금 여유로울까.


좋은 하루가 되려면

다 사랑하고 살아야 한다는데..

내가 사랑한 기억 중에

돌아가신 아버지를 향한 초라한 사랑

진정으로 100일을 사랑했을까?

오늘하루 중 한번은 하늘을 처다 보리라

어쩌면 눈이 부셔 바라볼 수 없을지 모르지만

눈먼 나만을 위한 사랑을 끝내달라고

하늘을 향해 애원하여 보자


하루를 살아서 행복했다고

내일 아침 해를 함께 볼 사랑하는 이 들이 있다고

잠들기 전 용서의 약을 복용하여

오늘밤 내 심장의 발작을 예방 해야겠다

그리고

내일 이 시간에 일어나 감사의 글을 쓸 것이다.

 

2007.  6. 6(04:30) 현충일 아침에.. 

출처 : 한비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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