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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환관(내시)은 이렇게 태어난다...

麗尾박인태행정사 2007. 8. 14. 16:28

환관은 이렇게 태어난다.

환관(宦官), 그는 이렇게 만들어졌다.


환관이 되고자 거세를 원하는 사람들은 대략 다음과 같은 절차를 거쳤다고 하는데...

이른바 수술 전에 먼저 "혼서(婚書)"라는 이름의 서약서나, 결심서-지금 같으면 수술동의서나, 각서 따위-와 같은 문서를 작성하고 스스로 몸을 바꾸어 여자?가 되어 궁중으로 시집(?)가서 몸과 마음을 바쳐 봉사할 의사를 분명하게 표시한다.

수술 전에 밀실로 들어가게 되는데, 밀실은 바람이 통하지 않게 밀폐되어 감기를 막아준다. 수술을 받아야 하는 사람은 음식을 완전히 중단한 채, 3-4일 정도를 밀실에서 보내야 하며, 이 시간 안에 장내의 모든 노폐물을 배설함으로써 수술 후의 감염을 사전에 방지하여야 한다.

수술이 진행되는 동안 거세 예정자는 반쯤 누운 자세를 취하게 하며 이른바 '도자장(刀子匠)' 즉 칼잡이의 제자들은 거세 예정자의 다리와 허리를 붙잡아 움직이지 못하게 한다.

도자장은 "후회할 것인지 후회하지 않을 것인지"를 몇 차례 묻는다. 만약, 거세 예정자가 조금이라도 망설인다면 즉시 수술을 취소한다. 그러나, 후회하지 않는다고 하면 즉시 마취에 들어간다.

국소마취를 위하여, 매운 고추를 끓인 뜨거운 물로 수술 부위를 깨끗이 닦아내게 되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수술부위를 마취성분이 있는 연고로 바르기도 한다.

이런 과정이 끝나면, 낫처럼 생긴 수술 칼로 음낭과 음경을 한꺼번에 잘라낸다. 잘라낸 자리에 노출된 요도(尿道)는 밀랍으로 만든 침(針)모양의 것으로 단단히 틀어막고 상처 부위는 찬물에 담근 종이를 덮어 지혈(止血)을 한다.

상처를 적당하게 처리한 다음, 갓 거세된 사람은 다른 사람들의 부축을 받으며 2-3시간 동안 천천히 걸으며, 혈액순환을 돋은 후, 누워서 휴식을 취한다.

수술 후 3일 동안은 물을 마실 수 없다. 3일 후, 밀랍 침을 뽑아내게 되는데, 이때 소변이 원활하게 소통되면 수술이 잘 된 것으로 간주된다. 그러나, 소변이 막히게 된다면, 그저 죽음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

위에 말한 방법은 스스로 거세를 원한 사람의 경우이다. 강제로 거세되어야 했던 포로, 노예, 죄수 등의 경우는 더욱 원시적이고 야만적으로, 수술의 성공 여부에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고 단칼에 행하여 졌을 것이다.

한무제(漢武帝)에 의하여 궁형(宮刑)에 처하여 졌던 사마천. 그는 강제 거세된 후, 더욱 분발하여 그 유명한 <사기(史記)>를 완성하였다.

- 옮긴 글 -
출처 : 여미리를 아시나요
글쓴이 : 쏙대네식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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